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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1급 발암물질 라돈, 왜 침대에 쓰였나?"

SBS뉴스

작성 2018.05.05 09: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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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5월 4일 (금)
■ 대담 :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 SBS 강청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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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 방사능이 없을 거라고 여겼던 침대서 측정됐다는 데 의미
- 매트리스에 쓰인 희토류에 우라늄과 토륨 섞여 있어
-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라돈 사우나는 심각한 영향 없어
- 라돈, WHO와 미국 환경청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

SBS 강청완 기자
- 문제 된 모델, 네오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 업체에서 칠보석으로 알고 뿌린 가루가 음이온 파우더
- 침대 만든 업체 입장 "황당하다…몰랐다"
- 조사에 착수한 정부, 다른 업체도 자체 조사 들어가

▷ 김성준/진행자:

어제(3일) SBS 8시 뉴스 단독 보도 이후에 파장이 상당하죠.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 침대 업체에서 만든 침대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됐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 발견된 라돈의 양이 얼마나 인체에 위해한지 전문가와 말씀을 나눠보고요. 이어서 취재한 SBS 강청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라돈 전문가이십니다,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예.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저희 뉴스 내용 보셨을 텐데. 이 라돈이 침대에서 2,000Bq(베크럴)/㎥ 넘게 측정됐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위험도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침대에서는 방사능이 없을 것이라고 알았는데 이제 나왔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요. 이것들이 우리 실내 공간에 쫙 퍼졌을 때 어느 농도가 될지는 확인은 아직 못 한 상태예요. 그래서 그게 우리 실내 기준치를 초과시킬 만한 농도인지 더 확인해봐야 합니다. 꽤 많은 양이 검출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죠.

▷ 김성준/진행자:

예. 그러면 이게 침대에 있는 것과 실내에 퍼져나가는 것과 비교하면, 실내에 퍼져나가는 것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모양이죠?

▶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그렇죠. 지금 외국이나 한국이나 기준치가 있는 것은 실내 공간에 1㎥에 148Bq(베크럴), 그것을 가이드로 놓고 있거든요. 바로 위에서 2,000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게 퍼지면 희석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몇 배가 더 실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예. 저희 취재 기자가 제조사를 직접 찾아가 봤더니. 매트리스에 쓰인 음이온 파우더가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하는데. 이게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몸에 좋다는 칠보석 가루인 줄 알고 썼다는데. 이 파우더라는 게 정체가 뭡니까?

▶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희토류 계통이라고 들었거든요. 희토류면 우리 지각에 흔치 않게 존재하는 원소라는 뜻인데. 그 안에 우리가 우려하는 우라늄이나 토륨이 섞여 있었던 거죠. 음이온은 우리 건강에 어떤 기능이 있다고 판단을 하시니까 제품을 좋게 만들려고 사용했는데. 거기에 우라늄, 토륨이 있으리라고는 예상들을 못 하신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라돈이라는 게요. 저희가 기억하기에 라돈 사우나, 이래서 한때는 라돈이 굉장히 건강에 좋은 것처럼 알려져서 업체들이나 이런 것도 많이 생겼었잖아요.

▶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예. 그렇죠. 이 라돈 사우나 얘기도 많이 하시는데. 아직도 일본이나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물속에 라돈이 녹아있으면 류마티즘 쪽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들 믿는 분들이 있고요. 지금 저희가 얘기하는 것은 항상 1년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실내의 라돈 기준을 얘기하는 것이고. 사우나는 우리가 가봐야 얼마 안 있지 않습니까. 그런 라돈 사우나는 거기서 근무하시는 분의 공기 중 라돈을 관리해야 할 테고. 라돈 사우나가 거기에 잠깐 들어갔다고 심각한 영향이 생기고 그러는 것은 아니죠.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어쨌든 라돈이 오래 노출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군요.

▶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그렇죠. 그것은 이미 권위 있는 국제기구 WHO, 미국 환경청 EPA, 이런 쪽에서는 다 1급 발암물질로 규명해놓은 상태죠.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예.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라돈 전문가이신 연세대 조승연 교수와 말씀을 나눴고요. 이어서 이 뉴스를 단독 보도한 SBS의 강청완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SBS 강청완 기자: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앞서도 얘기를 나눴습니다만. 이렇게 방사선을 대량으로 뿜어내는 파우더를 침대에 썼다. 정말 충격적인데. 이 파우더로 만든 침대 종류가 어떻게 됩니까?

▶ SBS 강청완 기자:

이번에 확인된 것은 대진침대의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이라고 해서 4가지 모델입니다. 이번 정밀 측정에서 문제가 된 제품, 저희가 뉴스에 소개한 제품은 네오 그린이라는 제품인데. 2010년에 생산돼서 2015년에 단종 됐다고 합니다. 나머지 3개 모델은 대진 측이 네오 그린에 들어간 문제의 소재를 같이 썼다고 확인을 해준 제품이고요. 이 네 개 모델 총 7천여 개가 지금까지 생산됐다고 합니다. 지금은 해당 음이온 파우더 사용을 중단했고 이미 들어간 제품은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몸에 좋다는 칠보석 가루인 줄 알고 썼다, 이 얘기인데. 대진침대 입장에서도 라돈이 검출되는 줄 알고 쓴 것은 당연히 아니겠죠.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 라돈이 함유된 재료를 쓰게 된 건가요?

▶ SBS 강청완 기자:

예전에 한참 건강 열풍이 불 때 음이온이 나오면 몸에 좋다, 이런 얘기가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음이온 성분을 낸다고 그런 원료를 넣은 건데. 처음에 저희가 대진 쪽에 취재하니까 자기들이 확인해본 결과 칠보석이라는 광물 가루를 갈아 넣었는데 이게 원인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칠보석에 음이온 성분을 위해 넣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건강 제품에 많이 쓰이는 소재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취재를 해봤는데. 칠보석은 방사능이 안 나옵니다. 돌침대에 많이 쓰여서 돌침대 업체와 직접 돌면서 확인해봤는데 안 나온다는 거죠.

그래서 지질학자들에게 얘기를 해봤는데. 이 칠보석이 역암의 일종인데 여기서 방사성 물질이 안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것을 다시 대진 측에 얘기하니까 대진이 재확인을 한 건데. 결국에는 칠보석 가루가 아니라 음이온 파우더로 밝혀진 거죠. 희토류 원석을 곱게 갈아서 만든 약간 미숫가루처럼 생긴 음이온 파우더인데요. 음이온을 방출하기 때문에 산업용으로 주로 쓴다고 하는데. 저희가 방사능, 라돈 측정기로 재보니까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왔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삐삐삐삐- 이랬겠네요.

▶ SBS 강청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뉴스에서 내보내드렸는데. 다만 이 희토류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저희가 전문가에게 물어봤는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고상모 박사에 의하면 희토류 특성상 우라늄, 토륨 등 방사성 원소가 섞일 수 있는데. 그것을 원래 전자제품 등에 쓸 때는 가공을 해서 제대로 처리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제대로 처리를 못 하고 쓴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고, 그렇다면 나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 침대라는 것도 어쨌든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지어지는 가구인데. 이런 재료를 쓰는 것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없는 모양이죠?

▶ SBS 강청완 기자:

그러니까 대진침대도 황당하다, 전혀 몰랐다는 입장인데. 왜냐하면 실제로 이런 침대 같은 공산품의 경우에는 출시하기 전에 사전에 라돈, 아니면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거나 신고하는 절차는 없습니다. 우리가 관련법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 관련 규정이 있는데. 이 음이온 가루 같은 원료 물질, 공정 부산물이라고 해서 그런 물질 같은 경우에 신고를 하게 돼있는데. 이 가공 제품에 대해서는 그런 규정이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아예 그런 규정이 없어요?

▶ SBS 강청완 기자:

어느 정도 나오면 안 된다, 이런 것은 있는데. 사전에 이 제품에 들어갈 때 얼마나 넣었고, 또 그게 얼마나 위험하고, 이런 것을 입증하는 제도는 없기 때문에 사전에 생산자가 모르는 경우에는 전혀 거를 수 없고 소비자도 알 길이 없다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이게 애초에 대진침대도 희토류인지도 모르고 재료를 공급받은 거네요?

▶ SBS 강청완 기자:

예. 그렇습니다. 저희가 확인했을 때는 칠보석 가루라고 계속 얘기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취재가 좀 오래 걸렸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재료를 공급하는 쪽에서 이것은 칠보석 가루라고 얘기하고 공급을 한 것인데 알고 보니까 그게 희토류였고, 그 희토류 중에서 그런 방사성 원소가 섞일 수 있는 부분들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희토류가 공급된 것이란 말이죠.

▶ SBS 강청완 기자:

예.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다른 침대는 아까 말한 4개 말고는 다 안전하다고 봐도 됩니까?

▶ SBS 강청완 기자:

일단 그렇게 확언할 수는 없고요. 일단 저희가 확인한 것은 앞서 소개해드린 4가지 모델입니다. 원인 물질이 밝혀졌습니다. 음이온 가루가 들어간 것은 라돈이 나온다고 추론이 가능한데. 안 들어갔으면 검출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죠. 문제는 이게 어디에 들어갔는지는 아직까지 확인할 수가 없다는 부분입니다. 현실적으로 저희가 모든 침대 매장을 돌면서 확인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요.

이게 또 저희가 보도를 하려면 간이 측정기로 재는 것은 안 되고, 정밀 검사를 해봐야 됩니다. 그런데 이게 시간과 비용이 꽤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모든 업체를 확인할 수는 없었고요. 지금 보도가 나간 뒤에 저희가 취재한 게 여러 회사가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꽤 유명한 회사들이 포함이 돼있는데. 자체적으로 회사 차원에서든 정부 차원에서든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이런 희토류를 칠보석이라고 속아서 공급받은 회사들이 다른 곳도 있다면 거의 분명히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고. 일단 각자 확인을 해봐야 되겠는데. 정부도 대책을 마련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SBS 강청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 보도 직후에 정부가 안 그래도 즉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일단 소관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해당 제품 샘플을 확보해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또 이 제품뿐만 아니라 유사 제품, 음이온이 나온다는 침대에 대해서 안전성 검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도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사성 물질 성분 표시제나 사전 안전 기준 검사제 도입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혹시 의사들의 얘기는 들어봤습니까?

▶ SBS 강청완 기자:

저희가 취재를 열심히 많이 했는데. 당연히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데 이게 공식이 있습니다. 성인이 몇 시간 동안 어떤 공간에서, 얼마나 되는 공간에서 자느냐. 이런 부분을 가지고 방사성 피폭량을 계산하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계산도 굉장히 복잡하고. 또 이런 부분이 굉장히 파장이 큰 부분이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다고 해서 자체적인 계산은 저희가 해봤는데. 이런 부분은 정부에서도 정밀 조사를 하겠다고 했으니까, 그 부분에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것은 그냥 함부로 수치를 대충 해서는 안 될 것 같고.

▶ SBS 강청완 기자:

그렇게 저희가 자칫하면 위험성을 과장할 수도 있기 때문에.

▷ 김성준/진행자:

그럼요. 과장할 수도 있고 너무 축소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알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지금까지 SBS 강청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