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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한다던 민병두 '사퇴 번복'…야당 "사퇴 쇼"

<앵커>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국회에 사직서를 낸 지 54일 만에 의원직 사퇴 의사를 거둬들였습니다. 야당은 '사퇴 쇼'를 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민병두 의원에게 사퇴 철회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김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보다, 조속히 국회로 복귀해 의원직에 충실히 복무해 책임을 다해줄 것을….]

2시간 뒤 민 의원은 "당과 유권자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하고 의정 활동에 헌신하겠다"며 의원직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지역주민 6천539명이 사퇴 철회를 촉구해왔다면서 국회의원을 심판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54일 만의 사퇴 번복입니다.

야당은 성추행 의혹이 해소된 것도 아닌데 의원직에 복귀하느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쇼였습니다. '일단 피하고 보라'는 추문을 피해 가는 국회의원의 비겁한 행동요령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지난 3월 10일 한 여성 사업가가 10년 전쯤 노래주점에서 민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자 민 의원은 명예를 지키겠다며 의원직을 던졌습니다.

민주당은 민 의원이 사퇴 선언을 한 직후부터 난감해했습니다. 지방선거 출마로 소속 국회의원 수가 줄어 1당 지위가 불안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민 의원의 사퇴 번복은 한 석이라도 더 지켜야 하는 민주당 사정이 상당히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설치완,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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