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격돌한 탁구 단일팀…승패 떠나 '평화의 메시지'

<앵커>

화해 분위기 속에 전격적으로 성사된 남북 여자탁구 단일팀이 현재 일본을 상대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승패를 떠나서 평화와 감동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전하고 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과 경기에 앞서 남과 북 선수들은 함께 훈련하며 전력을 점검하고 우애를 다졌습니다.

남북 합쳐 9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은 대표선수 3명을 추렸습니다.

남쪽의 전지희와 양하은, 북쪽의 김송이가 27년 만에 단일팀 '코리아'의 이름으로 경기장에 나서자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미리 준비한 유니폼이 없어 각자 유니폼을 입고 나왔지만 남과 북 선수들은 같은 벤치에서 함께 가슴 졸이고 응원하며 가슴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준결승 상대인 일본의 실력은 팀 랭킹 세계 2 위답게 압도적이었습니다.

1단식에 나선 귀화선수 전지희는 일본의 이토 미마에 3대 0으로 완패했고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북한의 김송이도 2단식에서 세계 3위인 일본의 에이스 이시카와를 맡아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3대 2로 석패했습니다.

이 시각 현재 양하은은 3단식에서 세계랭킹 6위 히라노 미우와 맞서고 있습니다.

27년 만에 극적으로 성사된 단일팀은 승패를 떠나 탁구를 통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와 함께 감동을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