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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가정의 달이면 '얇아지는 지갑'…직장인에게 가장 지출많은 날은?

[리포트+] 가정의 달이면 '얇아지는 지갑'…직장인에게 가장 지출많은 날은?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기념일이 몰려 있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감사를 표현하는 달이죠. 하지만, 아이들과 부모님 선물을 준비하고 같이 외식도 하면서 자연스레 씀씀이가 커져 직장인들에게는 금전적으로 '부담스런 달'이기도 합니다.
[리포트+] 가정의 달이면 '얇아지는 지갑'...직장인에게 가장 지출많은 날은?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21일 부부의 날이 다가오는데요. 5월에는 지출이 많아 통장에 잔액이 남지 않고 텅 비어 '텅장'이 된다는 하소연도 있습니다.

■ '가정의 달'이 부담되는 직장인들…결혼하면 씀씀이 더 커진다

결혼 4년 차인 직장인 오 모 씨는 매년 어버이날이면 양가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할지 남편과 상의를 합니다. 연애할 때는 각자의 부모님만 챙겼지만, 결혼 후에는 부부가 함께 선물을 마련해왔기 때문입니다. 오 씨는 "5월에는 어버이날 같은 기념일이 몰려 있고 결혼식도 많아 좀 부담이 된다"며 "양가에 선물 비용을 똑같이 맞추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편과 대략적인 기준은 두고 정하는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가정의 달에 결혼한 직장인들이 미혼 직장인보다 돈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혼 직장인들은 올해 5월 한 달간 평균 71만 원을 지출할 예상 했습니다. 같은 기간 예상 지출액이 40만 원인 미혼 직장인들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금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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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있는 기념일별로 예상하는 지출액도 달랐는데요.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어버이날에 29만 원, 어린이날에는 14만 원을 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스승의 날에는 평균 5만 원, 부부의 날에는 평균 8만 원을 쓸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기혼, 미혼 직장인 모두 어버이날 지출이 많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전체 응답자의 68.8%는 어버이날을 5월 기념일 중 가장 부담스러운 날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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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휴일로 효도를" vs "자영업자 타격·육아문제"

최근 어버이날과 관련된 논란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9일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어버이날'이 올라왔습니다. '어버이날 공휴일'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더욱 쏠렸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은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며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주말인 5일부터 대체휴일인 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어버이날까지 쉬면 많은 이들이 반길 것 같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자영업자는 매출에 타격을 입는 데다가 공휴일로 지정돼도 일할 가능성이 큰 서비스직 종사자나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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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말아달라'는 주제의 글이 여러 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11일 청와대는 올해 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올해 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쉬게 돼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지장이 생길 우려가 컸다"면서 "내년 이후 인사혁신처의 연구결과 등을 받아본 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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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안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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