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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탓 올해 노벨문학상 건너뛰나…선정 여부 4일 발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성폭행 고발 캠페인인 '미투' 파문에 휩싸여 제 기능이 어려운 가운데 올해 수상자 선정 여부가 현지시간으로 4일 최종 결정됩니다.

내년에 2명의 수상자를 발표할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오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올해 문학상 수상자를 낼 수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림원 행정책임자인 루이즈 헤드베르그는 스웨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올해 문학상 수상자 선정 여부를 4일 발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헤드베르그는 이어 "기자회견은 없고, 발표문이 배부될 것"이라며 한림원 위원들이 만난 뒤 가능한 한 일찍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림원을 강타한 미투는 지난해 11월 여성 18명이 프랑스계 사진작가 장클로드 아르노로부터 1996년부터 최근까지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아르노는 카타리나 프로스텐손 당시 종신위원의 남편으로, 한림원의 재정 지원을 받아 스톡홀름에서 문화센터도 운영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뒤 프로스텐손이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사전에 유출한 혐의까지 받았습니다.

프로스텐손은 사임하지 않았고, 결국 다른 종신위원 3명이 물러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이후 미온적 대처로 비난을 받은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도 물러났고 결국 프로스텐손도 자리를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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