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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보며 눈물 보인 김응용…"남북 야구 교류 원해"

<앵커>

갑작스레 찾아온 '한반도의 봄'에, 누구보다 가슴 설레는 야구인이 있습니다. 

전쟁통에 북에서 헤어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한국 야구 최고의 명감독, 김응용 대한 야구협회장을 이성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으로 한국시리즈를 10번이나 제패한 냉철한 승부사 김응용 회장도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며 어린아이처럼 울었습니다.

[김응용/대한야구협회장 :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나도 언제 한번 고향 안 가 보나…]

평양 북쪽의 산골인 평안남도 평원이 고향인 김 회장은 10살 때인 1951년 1·4 후퇴 때 피난길에 올랐다가 평양에서 어머니와 헤어졌습니다.

[김응용/대한야구협회장 : 평양까지 와서 이모집에서 어머니가 동생을 출산해서 꼼짝을 못 하게 됐는데, 국군들이 후퇴하면서 3일 후에 다시 돌아온다고 해서 아버지와 3일있다 돌아오겠다고 해서 평양에서 걸어서 서울까지 왔죠 걸어서.]

그동안 어머니와 친지들의 생사를 알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허사였습니다.

[김응용/대한야구협회장 : 동생, 어머니 가짜 사진들 갖고 온 사람이 없지 않나, 아버지가 살아계시는데 '내가 네 아버지다'라고 나타나는 사람이 있질 않나, 별의별 일 다 겪었죠.]

고향에 묻히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해온 김 회장은 이제 '남북 야구 교류'라는 또 다른 목표가 생겼습니다.

[김응용/대한야구협회장 : 같이 야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적극적으로 도와야죠.]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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