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상생활 힘들 정도"…인천 송도서 또 원인모를 '악취'

<앵커>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냄새가 나면서 소방서와 구청, 화학구조대도 출동했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반쯤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됐습니다.

악취는 테크노파크역 주변 반경 1km가 넘는 지역에서 2-3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주민들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악취였다고 말했습니다.

[장준영/인천 송도동 : 음식물 쓰레기나 은행 냄새가 같은 게 섞여서 제가 밖으로 나가는데, 실내에서부터 냄새가 진동했었어요.]

[조도형/송도국제도시 상인 : 여기에 있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했어요. (가게를) 빨리 정리하고 나왔어요. 도저히 못 있겠더라고요, 여기.]

주민들의 신고는 밤사이 50건 넘게 쏟아졌습니다.

소방과 관할 구청, 시흥 화학구조대까지 즉시 출동해 악취의 진원지와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끝내 악취 원인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구자우/인천 송도소방서 현장지휘팀장 : (소방관들이) 현장에 나가서 원인을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검출 장비) 용도가 저희는 화재진압이라든지 그런 용도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송도에서 악취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5년에도 주민들이 곤란을 겪을 정도의 악취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악취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냄새가 날 당시의 대기를 포집했어야 하지만 관할 구청은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연수구청 관계자 : 우리가 포집해서 갖다 주면 악취 물질 분석이 안 나와요. 저희가 우선 급한 거는 악취가 독하니까, 어디에서 배출되는지 그게 가장 중요한 거였고요.]

일부 주민이 쓰레기 자동 집하장과 인근 하수종말처리장을 의심하지만 밝혀진 사실은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홍종수,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