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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그 어떤 질문에도 "죄송"…사과도 언니랑 닮은꼴

<앵커>

지금부터는 조양호 회장 가족에 대한 수사 속보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조현민 씨가 오늘(1일) 경찰에 나왔습니다. 4년 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때 조사받으러 나왔던 언니 조현아 씨와 말이나 행동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경찰이 현재 조현민 씨를 상대로 뭘 조사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뭘 수사할지 짚어보고 이어서 조양호 회장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까지 계속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먼저 조현민 씨가 오늘 경찰에 출석하면서 무슨 말을 했는지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민 씨는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서울 강서 경찰서에 도착했습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차에서 내린 조 씨는 취재진 앞에서 긴장한 듯 처음에는 방향을 잡지도 못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6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조현민/대한항공 전 전무 : (유리컵 던진 거랑 음료 뿌린 것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고개를 깊이 숙인 뒤 경찰서로 들어가던 조 씨는 입을 막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계적인 답변 내용에 푹 숙인 고개까지 4년 전 '땅콩 회항' 논란으로 국토부에 출석한 언니 조현아 씨와 판박이였습니다.

[조현민 :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현아 : 심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경영 사퇴 관련 질문에 민감한 반응도 비슷했습니다. 조현민 씨는 울먹이는 듯한 표정을 연출했고,

[조현민 :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현아 씨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조현아 : 모든 자리 다 포기하고 물러났기 때문에.]

경찰서 앞에서는 박창진 사무장이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전 사무장 : 약자도 이렇게 살아남아야 된다. 타자의 삶도 가치 있는 삶이라는 걸 깨달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민중당원 10여 명은 조 씨의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조 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홍종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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