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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 공천 '과열 양상'…급기야 자해 소동까지

<앵커>

6·13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의 당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공천에서 탈락한 한 기초단체장 예비 후보자가 자해소동을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앞을 서성거립니다. 복도로 나온 추미애 대표에게 갑자기 따라붙다가 방호원들에게 제지당합니다.

[A씨/더불어민주당 구청장 예비후보 : 대표님, 대표님. 이유를 좀 말씀해주십시오. 놔, 놔.]

급기야 자해 시도까지 합니다.

서울의 한 구청장 예비후보가 경선 없이 당에서 다른 후보자를 전략 공천한 데 반발한 겁니다.

[A씨/더불어민주당 구청장 예비후보 : 이유를 주셔야지, 이유를. 답변을 주세요, 답변을. 왜 전략공천이 됐는지.]

6·13 지방선거 본선에 오를 민주당 후보가 속속 정해지면서 이런 공천 탈락자들의 항의와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엔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 등이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지지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당이 경선 없이 공천하려 하자 당 지도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민주당은 방침을 바꿨고 배 여사 등이 지지한 송갑석 후보가 경선을 거쳐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런 갈등의 한 배경은 민주당 지지율 고공 행진입니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만 되면 선거에서 당선될 거라는 판단 때문에 공천에 사활을 거는 겁니다.

민주당은 이번 자해 소동에 대해 경선 과정 해프닝으로 이해해달라는 궁색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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