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조양호家 20년 집사' 김 소장, 다른 피해자도 회유 정황

<앵커>

김 소장이라는 사람은 운전기사 A 씨의 말대로 20년 가까이 조양호 회장 자택 살림을 맡아온 집사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돈을 주며 피해자를 회유하는 일이 또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안상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명희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일우 재단 아트 갤러리.

'김 소장'이라는 인물이 이곳으로 들어간 걸 본 취재진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경비원 : (김 소장님 안에 있어요?) 그건 모르죠. 그걸 내가 아나. 그 사람이야 항상 바쁜 양반이니까.]

갤러리와 붙어 있는 조양호 회장 자택에서도 답변을 피합니다.

[만나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음 날 다시 찾아가니 이번에는 김 소장이 자리를 비웠다고 말합니다.

[경비원/지난 27일 : 휴가를 가라고 외부에서 전화가 와서 (김 소장은) 어젯밤 10시 넘어 나가서 오늘부터 휴가예요.]

16년째 조 회장의 집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이채문 씨는 김 소장의 사진을 보여주니 바로 알아봤습니다.

[이채문/경기 부천시 : 여기 집사로 출퇴근해요. (집사인 건 어떻게 아셨어요?) 김 소장은 저하고 십몇 년을 계속 같이 봐왔는데.]

갑질 피해자에게 입막음 대가로 돈을 주는 것이 이번만이 아니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A 씨/피해 운전기사 :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거든요. 전 운전기사도 돈을 받아서 나갔고, 제 다음 기사는 돈을 억대로 받아서 나갔어요. 그 기사는 운전 중에 뒤에서 휴대전화로 맞았어요.]

입막음 작업을 하면서 김 소장 같은 연락책이 피해자에게 주는 합의금 가운데 일부를 수수료처럼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A 씨/피해 운전기사 : 본인(김 소장)이 분위기를 만들어 줬으니 '1억을 받으면 20%를 주고, 1억을 넘어가면 네가 생각해서 주고'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이명희 씨 갑질에 대한 경찰 내사가 피해자의 진술이 없어 난항에 빠진 만큼 김 소장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김종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