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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했던 첫 만남, 헤어질 땐 '형님·동생'…가까워진 남북

<앵커>

남북 정상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곧 남북 당국자들에게도 그대로 옮겨졌습니다. 특히 송영무 국방장관은 처음엔 굳은 표정이었는데, 나중엔 북측에 동생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환영행사 때 굳은 표정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맞았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

환송 공연을 보러 나가는 길에는 우리 국토부 장관에 해당하는 마원춘 국무위원회 국장의 손을 잡고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송 장관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같은 동포로 정이 통해 마 국장과 만찬 자리에서 형님, 동생 하는 사이가 됐다고 SBS 취재진에 말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그 사람 얘기가 국방부 장관은 파괴하지만 자기네는 건설하는 사람이라고 그러기에 군인이 다 때려 부수는 게 아니라 잘 지어놓은 것을 보존하기 위해서 군인이 있지, 왜 때려 부순다고 생각만 하느냐고 하니까 형님한테 말을 못하겠다고 그러고 당신은 건설이니까 우리 경부선에서 신의주까지 철도 놓는데 최대한 노력하라고 얘기하니까 형님이 그러시다면 발 벗고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갔어요.]

임종석 비서실장도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손을 잡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가수 조용필 씨는 이동하는 중에도 현송월 단장이 가운데 서도록 배려했고,

[현송월/삼지연관현악단 단장 : 사실은 제가 가운데 서야하는거 아닌가요?]

[조용필/가수 : 그렇지, 그렇지.]

윤도현 씨는 해외 공연을 마치고 올가을 평양 정상회담에서 북측의 축하 공연을 돕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현송월/삼지연관현악단 단장 : 그리스 (공연)이면 잘 갔다 오십시오.]

[윤도현/가수 : 알겠습니다. 또 만나요. 또 만납시다.]

[허은아/한국이미지전략 연구소장 : 친밀함이라는 것은 전이됩니다. 양국 정상들이 이번 회담으로 워낙 가까워졌고, 주변 사람들도 양국 정상의 친밀함을 자연스럽게 따라 하면서 더 가까운 사이가 되는 거죠.]

파격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남북 정상회담은 멀게만 느껴졌던 북한과도 가까운 이웃처럼 화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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