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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 NLL' 첫 인정…화약고에서 평화 수역으로

<앵커>

그동안 우리 서해에선 남북의 충돌과 억울한 죽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갈등의 배경에는 북한이 우리 북방한계선 NLL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컸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어제(27일)에 이어 오늘 관영 매체 보도에서도 이 NLL을 인정했습니다. 서해 평화를 위한 큰 진전이죠. 

이어서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관영 매체들은 오늘 서해 북방한계선 NLL의 평화수역화 조항이 담긴 판문점 선언 내용을 그대로 인용 보도했습니다.

어제만 해도 북한이 실제로 NLL을 인정한 거냐는 의구심이 남았었는데 북한 관영 매체들의 이번 보도를 통해 NLL의 평화수역 전환 합의가 재확인된 셈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NLL 존재 자체를 부인해 왔습니다.

때문에 서해 NLL은 천안함 폭침, 1·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해상 도발 현장이 됐고 무인기 침투의 단골 통로였습니다.

이런 NLL의 평화 수역 전환을 위해선 꼼꼼한 후속 절차가 필요합니다.

남북이 입출항 신고 절차를 만들어 NLL 조업 선박을 각각 관리하고, 남북 선박들의 식별 규정을 보완해 상호 간의 선박 통제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북 해군 함정들이 NLL 주변 기지에서 평화 관리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문근식/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조업 중 항해 착오나 또 의도적인 월북, 월남하는 함정에 대해서 송환하는 절차나, 안전규정을 잘 보완하면 평화롭게 어업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질적 비무장지대 만들기와 함께 NLL을 '평화 수역'으로 전환하는 진도에 따라 판문점 선언의 중장기 목표인 군축 이행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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