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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공적 남북회담 축하"…실제 속내는?

<앵커>

미국 다음으로는 아무래도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죠.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축하하고 환영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실제 속내는 상당히 복잡해 보인다는 게 우리 특파원의 분석입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거둔 긍정적 성과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며 축하하고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시도 인용해 논평했습니다.

[화춘잉/중국외교부 대변인 : '어려움을 겪었어도 형제가 만나 한번 웃으니 원한이 다 사라졌다'(루쉰) 중국은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장기적인 한반도 안정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기를 희망하고 기대합니다.]

남북한이 역사적으로 대립했지만 이제 과거의 원한을 씻고 새롭게 출발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중국은 그러나 남북한과 미국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 과정에서 소외된다면, 역내질서 주도권을 고스란히 미국에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북한도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중국이라는 뒷배가 필요한 만큼 북중관계의 개선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시진핑 주석이 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앞으로 중국은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에 직접 개입할 명분을 찾는데 주력할 걸로 보입니다.

중국은 과거 6자회담 의장국으로 북핵 협상을 주도해온 만큼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6자회담의 틀로 이끌어서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더 키우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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