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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둘이서' 소나무 심고, 도보다리 산책…담긴 의미는?

<앵커>

내일(27일) 일정 가운데 격식을 갖춘 회담 외에 두 정상이 가볍게 대화하면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시간도 있습니다.

남북 정상이 함께 군사분계선에 소나무를 심고, 또 판문점의 '도보다리'라는 곳을 산책하는 일정이 있는데 여기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이한석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정상회담 당일인 내일 오후, 첫 일정으로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이 지나는 가건물 제일 동쪽 길목에서 만나게 됩니다.

지난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갔던 그 길목입니다.

두 정상은 65년 동안 분단의 상징인 이곳 군사분계선에 소나무를 함께 심습니다.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으로 골랐습니다.

식수에 사용하는 흙과 물도 특별하게 남북에서 골랐습니다.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섞어서 뿌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물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강수를 주기로 했습니다.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남북 정상의 서명이 새겨집니다.

공동 식수를 마친 뒤에는 두 정상은 중립국 관리위가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도보다리까지 단 둘이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게 됩니다.

다리는 50m 길이로 유엔기 색인 하늘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는데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확장공사를 했습니다.

도보다리 산책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다리 끝 부분에는 군사분계선을 상징하는 표식물이 있습니다. 두 정상이 이 지점까지 함께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다짐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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