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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없는 대책" 비판에도…네이버, 아웃링크 '미적'

<앵커>

댓글 조작에 손놓고 있던 네이버는 어제(25일)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 논란이 거셉니다. 바로 어제부터 새 댓글정책이 시행됐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고 근본 대책으로 꼽히는 아웃링크 도입 요구에 대해서 네이버는 여전히 검토하겠다는 말뿐입니다.

김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네이버는 어제 댓글 대책을 내놓고 바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한 댓글 분석 사이트가 어제 하루 댓글을 분석했더니, 전체 댓글 수는 31만 1천여 개로 최근 며칠 새 댓글 수와 비슷했습니다.

10개 이상 댓글을 단 사용자 수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지나친 댓글 달기를 막겠다는 네이버의 의도가 잘 먹히지 않은 겁니다.

다만, 댓글에 대한 공감 비공감 수는 지난주보다 4백만 건 줄었습니다. 하루 50회로 횟수를 제한한 게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은 다들 주의하고 있어 그렇지 매크로 프로그램 등으로 여러 사람의 아이디를 동원하면 공감 수는 쉽게 늘어난다고 지적합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검색도 하고 댓글도 달고 좋아요도 누르고,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고성능 서버거든요. 일반 사람들이 하는 걸 사실 방해만 할 정도이지 전혀 실효성이 없습니다.]

댓글 개선 대책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네이버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로 전환하는 게 타당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언론사와 사용자 등 이해 관계자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고 특히 사용자들의 불편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는 1분기에 1조 3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이 네이버가 제공하는 뉴스를 보며 플랫폼에 오래 머물게 하는 전략이 광고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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