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회담의 시작과 끝인 공식 환영식과 환송식에도 의미 있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특히 환영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군을 함께 사열하는데 과거 평양에서 열렸던 지난 두 차례 정상 회담에 대한 답례이자 외국 정상들과 같은 예우를 갖춘다는 뜻도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두 사람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나는 순간 우리의 공식 의전이 시작됩니다. 외국 정상 방문 때처럼 전통 군 복장의 의장대가 두 사람을 맞습니다.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곳은 우리 측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이곳까지 함께 걸어서 이동합니다.
환영식 하이라이트는 국군 사열입니다. 군악대 연주가 울리는 가운데 육해공 3군의 국군 장병 300여 명이 도열하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사열합니다.
지난 2000년, 2007년 두 차례 정상회담 때, 북측은 인민군 의장대 사열로 우리를 맞았는데 일종의 답례인 셈입니다.
[이강래 연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의전은)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서 이루어지거든요. 상대로부터 최고의 예우를 받았다면 통상 그에 대해 보답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다만, 국가 연주와 국기게양은 남북 관계 특수성을 고려해 과거 회담 때처럼 이번에도 생략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찬 후 이어지는 환송식에서는 회담장인 평화의 집을 스크린으로 삼아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의 영상물이 상영됩니다.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음악과 함께 표현된 영상을 함께 관람하는 것으로 두 정상은 4·27 회담을 마무리합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