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어벤져스' 개봉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한국어 자막 오역이 심하다"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단순히 뉘앙스의 차이가 아닌 영화 전체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대사의 번역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원작과 다르게 자막 번역이 잘못된 경우, 관객은 영화의 방향성이나 캐릭터의 성격도 다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영화의 결말을 왜 시나리오와 다르게 바꾸냐", "원작자의 의도 대신 본인 생각대로 번역하다니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벤져스' 번역을 담당한 번역가 A씨를 영화 번역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내용의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A씨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에서는 "내가 하려던 말은…"이라는 대사를 "그거 할래?"로 번역하거나, '007 스카이폴'에서는 "네 취향이 그렇다면 그녀는 예쁘다고 할 수 있다"는 대사를 "예쁘네. 된장녀 같지만"으로 번역해 여성비하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번역가 A씨는 지난 2002년 영화 '악마 같은 여자'로 외화 번역을 시작한 뒤 마블, DC코믹스 등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주로 번역해왔습니다.
한편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는 개봉 첫날 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역대 최단 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