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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요 슈퍼마켓 "비닐봉지 안 쓴다"…세계 첫 선언, 확산될까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04.26 18: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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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주요 슈퍼마켓들이 오는 2025년까지 불필요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근절하기로 선언했습니다.

영국 정부가 새로 도입한 '플라스틱 법안'(Plastics Pact)을 수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네슬레를 비롯해 코카콜라, 버즈아이(Bird's Eye) 등이 동참해 포장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최대 환경 재앙으로 떠오르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영국 주요 소비자 상대 업체들이 공동 노력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현지시간 오늘(26일) 전했습니다.

이런 선언은 전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향후 많은 나라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재활용 재질로 만든 일회용 비닐봉지를 제외하고는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회용 쇼핑백이나 플라스틱 케첩 병과 마요네즈 병, 플라스틱 요구르트병 등은 재활용 재질로 만들어진 게 아니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조리된 음식물을 담는 검은색 플라스틱 쟁반은 아예 사라지거나 환경친화적으로 바뀝니다. 

슈퍼마켓 업계의 이런 결정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플라스틱 폐기물 근절 시점을 오는 2042년으로 설정한 것을 놓고 환경단체들이 "문제의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40여 개의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업체들은 재사용이 가능한 재질이나 7년 이내 썩는 재질로만 플라스틱 포장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결정을 끌어낸 영국 정부 후원 폐기물 관련 단체인 랩(Wrap)은 올해 말 캠페인을 벌여 소비자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로 했습니다.

영국 폐기물 처리업체들은 곧바로 매립지로 가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더 많이 재활용하기로 하는 등 이에 호응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랩은 선언에 동참한 슈퍼마켓들이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모니터 하기로 했습니다.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은 "불필요한 일회용 비닐봉지를 내몰려면 정부나 기업,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다른 기업들도 동참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