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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남북 정상, 백두산과 한라산 흙 섞고 한강과 대동강물 뿌린다

11년 만에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이 발표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일(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의 막을 엽니다.

남북 정상은 의장대 사열 등 공식환영식을 마치고 나면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하고 합의문에 서명한 뒤 발표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외에도 공동식수와 친교 산책 등의 일정도 함께 합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인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내일 오전 9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 첫 만남을 시작한다"며 "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인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공식환영식장까지 도보로 이동합니다.

오전 9시 40분쯤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육·해·공군 3군 의장대를 사열합니다.

의장대 사열을 마친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과 인사를 나눕니다.

우리 측 공식수행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합동참모의장 등 7명입니다.

북측 공식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최휘·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9명입니다.

환영식 종료 후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김 위원장이 1층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남북 정상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예정입니다.

이어 양 정상은 1층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한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상회담에 들어갑니다.

오전 정상회담 종료 후 남북 정상은 각자 오찬과 휴식 시간을 갖고 오후에 다시 만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 한 그루를 공동식수합니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 떼 길'이며, 기념 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뭅니다.

기념식수용 흙은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문 대통령은 대동강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뿌립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새겨집니다.

공동식수를 마친 후 양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친교 산책 후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후 정상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의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발표 형식과 장소 등은 합의 내용에 따라 결정됩니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열립니다.

환영 만찬이 끝나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위해 환송행사를 개최합니다.

환송행사는 평화의집 마당에서 열리며 평화의집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상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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