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어제(25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미시간주 아드리안의 한 골프장에서 벌어진 해프닝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콘고드 고등학교 골프팀 '블리스필드' 4인조는 티샷을 치고 페어웨이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동하던 중 그들은 알을 품고 있던 거위 한 마리와 마주했습니다. 거위는 4인조를 위협하며 가까이 오지 말라는 경고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최대한 어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조용히 이동하려 하던 그때 또 다른 거위 한 마리가 나타나 4인조를 급습했습니다.
남학생들은 깜짝 놀라 각자 몸을 피했지만 보라색 상의를 입은 한 남학생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머리 높이까지 날아오른 거위에게 쪼이고 밟히는 등 화가 단단히 난 야생동물의 분풀이를 혼자 감내해야 했습니다.
결국 지켜보던 코치와 부인 데본 길슨 피츠 씨가 카트를 몰아 거위를 좇아내고 나서야 상황이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거위와 사람 모두 다치지 않았지만 해당 남학생은 자존심을 조금 다쳤다"고 농담했습니다.
또 "블리스필드 팀은 13팀 중에 9등을 기록했고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처음으로 골프가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고 느꼈다"고 말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도 "학생이 안타깝긴 한데 정말 웃기다", "대회 사진으로 상을 주면 무조건 1등"이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Devon Gilson-Pit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