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또 회담이 열릴 판문점 우리 쪽 건물을 세세하게 의미를 담아서 재단장을 했습니다. 두 정상이 마주 앉을 테이블 폭을 올해를 상징하는 2,018mm로 맞추는 식으로 세심하게 신경을 썼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화의 집 2층에 마련된 회담장 정문으로 동시에 입장합니다.
출입문 맞은 편 벽에는 금강산 그림을 걸었습니다. 남북 정상은 이 그림 앞에 마련된 단상에서 악수할 예정입니다.
[고민정/청와대 부대변인 :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서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회담은 테이블에 마주 앉으면서 시작됩니다.
기존에 있던 딱딱한 사각형 테이블 대신 둥그런 상판으로 새로 제작했습니다. 휴전선과 분단 70년이라는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줄이려는 의미입니다.
특히 두 정상이 마주 앉는 테이블 한가운데 폭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올해를 상징하는 2,018mm입니다.
[고민정/청와대 부대변인 : 무릎이 닿을 만큼 함께 할 남북 정상에게 이 상징적 공간이 소리 없이 말을 걸도록 했습니다.]
두 정상이 앉는 의자에는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까지 꼼꼼하게 들어간 한반도 문양을 새겼고 단단하고 수분에도 강한 호두나무로 만든 가구들을 배치했습니다.
바닥에는 이번 회담이 평화의 시작이 되도록, 한반도의 푸른 기상을 나타내는 카펫을 깔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