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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결혼식장…숨진 아빠 안고 오열하는 아이

<앵커>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예멘에서 폭격으로 한순간에 아빠를 잃은 어린 소년이 오열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민간인에게도 무차별 폭격을 퍼붓는 사우디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더미에 속에 어린아이가 쓰러진 아빠를 꼭 끌어안고 있습니다.

이미 숨을 거둔 아빠를 붙잡고 구조대원이 다가오는 것도 뿌리칩니다.

[나는 우리 아빠를 죽이지 않았어요. 누가 아빠를 죽였나요.]

[구조대원 : 무서워하지 마. 우리가 구해줄게.]

아이는 아빠와 함께 결혼식장에 갔다가 사우디군의 폭격을 받았습니다.

신부를 포함해 20명이 숨지고, 신랑과 하객 등 4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야흐야 자파르/신랑 : 우리 누구도 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사우디군은 이유도 없이 폭격했습니다.]

사우디군은 지난 주말 주택가와 통근버스도 폭격해 민간인이 40명 넘게 숨졌습니다.

사우디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공습으로 예멘 반군 2인자를 제거했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예멘 반군은 사우디와 아랍 동맹군이 한계선을 넘었다며 미사일 보복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종파 갈등으로 시작된 예멘 내전은 사우디 개입 3년째 공격과 반격이 갈수록 격해지면서 무고한 시민들만 숨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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