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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빠졌다"…김연아도 반한 '팬텀 스레드'는 어떤 영화?

"음악에 빠졌다"…김연아도 반한 '팬텀 스레드'는 어떤 영화?
'피겨 여왕' 김연아가 갈라쇼의 곡으로 영화 OST를 선택했다.

은퇴 후 약 4년 만에 빙판에 서는 김연아는 25일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새 갈라 프로그램의 음악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House of Woodcock)'를 공개했다.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House of Woodcock)'는 영화 '팬텀 스레드' OST 수록곡이다. 영국의 록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가 작곡한 음악이다. 

조니 그린우드는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바흐 레코딩에서 영감을 얻어 이 음악을 만들었다. 피아노 선율과 바이올린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서정적이고 우아한 음악이다. 

김연아는 클래식 음악과 깊은 인연이 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프리 프로그램에서 '조지 거쉰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피겨 역사에 남을 명연기를 펼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OST와도 인연이 깊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의 영광을 안겼던 프리 프로그램 음악은 영화 '레미제라블' OST였으며, 2006~2007 시즌 갈라 프로그램 음악은 영화 '뮬란'의 OST '리플렉션'(Reflectio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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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하우드 오브 우드코크'를 선택한 것에 대해 "영화를 보며 음악이 좋다고 생각해왔고, 이번에 갈라 준비를 하며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에게 이 곡을 포함해 몇 곡을 추천한 뒤 함께 결정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안무를 맡은 윌슨은 "그녀가 고른 이 음악은 부드럽고 따스하게 최고조에 이른다. 얼음 위에서 오직 김연아이기에 가능한 마술 같은, 미묘한 섬세함을 갖고 있다"며 "작품에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사랑을 담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팬텀 스레드'는 '매그놀리아', '데어 윌 비 블러드'를 만들어 거장 반열에 오른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이다. 1950년대 왕실과 사교계의 드레스를 만드는 의상식 우드콕의 디자이너 레이놀즈(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그녀의 뮤즈 알마(빅키 크리엡스)의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두 사람은 첫눈에 반해 사랑해 빠지지만 권태와 환멸을 오가는 애증의 사이가 된다. 이 영화는 예술가와 뮤즈에 대한 은유기도 하지만, 사랑의 권력관계를 놀랍도록 사실적으로 묘사한 수작이다. 영화의 제목인 '팬텀 스레드'는 직역하면 '유령의 실'이다.

지난 3월 열린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음악상을 비롯해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의상상을 수상했다. 

김연아가 특별출연하는 '올댓스케이트 2018'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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