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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 계좌에 '10억'…'금수저 탈세' 세무조사 착수

<앵커>

다섯 살 아이에 증권 계좌에 10억 원이 들어있는 게 국세청에 포착됐습니다. 국세청이 이 아이를 포함해서 어린 나이에 몇십억 원까지 집과 땅, 현금을 가진 사람들 260명 정도를 골라서 세금은 제대로 다 낸 것인지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을 운영하는 부모의 5살 자녀가 증권계좌를 통해 주식을 무더기로 사들인 사실이 최근 국세청에 포착됐습니다. 이 계좌에 들어 있던 10억 원으로 주식거래가 이뤄진 겁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별 소득이 없는데도 거액의 예금 또는 주식을 보유한 151명을 확인했는데 조사 대상 대부분이 미성년잡니다.

대학 졸업 후 아버지 회사에 근무하면서 17억 원짜리 아파트를 산 20대 후반의 A 씨 9억 5천만 원짜리 전셋집에 사는 30대 초반의 대학 강사 B 씨 등 소득에 비해 비싼 집에 사는 77명도 세무조사 대상입니다.

대부분 부모 등의 도움을 받은 걸로 보이지만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국세청은 자금 출처를 끝까지 추적해 세금을 부과하고 돈을 증여한 사람들의 자금 조성 과정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이동신/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자금 원천을 추적하고, 필요 시 직계 존·비속의 자금 흐름과 기업자금 유출 및 사적 유용, 비자금 조성 행위 등까지 면밀히 검증할 예정입니다.]

국세청은 또 최근 금수저 청약 논란을 빚은 청약과열지역 아파트 당첨자의 자금조달 계획서도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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