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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자체 매크로 서버 '킹크랩' 구축했다"

<앵커>

지금부터는 댓글 조작 사건 수사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경찰은 사건의 주범 드루킹이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의 서버를 구축한 걸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어서 대규모 댓글 조작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먼저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드루킹이 킹크랩으로 불리는 매크로 프로그램 서버를 구축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매크로 프로그램은 한 명의 사용자가 프로그램이 설치된 한 대의 컴퓨터로만 작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버를 구축하면 여러 명의 사용자가 한꺼번에 다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조직적인 대규모 댓글 조작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작정하고 어떤 자동 댓글기능을 이용했다고 볼 수 있고요. 시중에서 파는 매크로 테스트하려고 서버를 사지는 않아요. 서버 자체도 비싸고 다루기도 어렵고.]

경공모 회원은 드루킹 김 씨가 평소 쓰지 않는 휴대전화가 있으면 가져오라고 말했다고 밝혔고, 실제로 파주의 출판사에 대한 경찰의 첫 압수수색에서는 170여 개의 휴대전화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는 이를 서버 구축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드루킹 등이 지난 1월 17일 불법 댓글 조작 외에 킹크랩을 이용해 추가로 여론조작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권석철/보안 전문가 : 서버를 스스로 제작하여 매크로를 활용하는 것은 개인용 컴퓨터를 직접 매크로로 돌리는 것보다 효율이 또 다른 차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서버 구축 경위와 담당 인력을 파악해 실제 서버 사용 여부와 시기 등을 밝힐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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