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오늘(24일) 오후 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리허설을 진행하는데요. 준비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회담 당일 일정을 그대로 재현해 점검할 예정입니다.
내일은 북측 선발대와 함께 남북 합동 리허설을 하고,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등 공식 수행원들이 모두 참가하는 최종 리허설이 열릴 전망입니다.
■ 남북 정상회담 미리 보기, 당일 일정은?
남북 양측은 세 차례 실무회담을 거쳐 어제(23일) 정상회담 일정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27일 오전 양 정상의 역사적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환영 만찬이 이어진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측이 세부 일정을 공개하는 것을 원치 않아 자세한 내용은 회담 전날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대면은 오는 27일 오전에 이뤄집니다. 김 위원장의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오전 10시쯤이 유력합니다. 이후 두 정상은 우리 측이 준비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합니다. 이어 두 정상이 함께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앞서 2000년 6월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방북(訪北)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순안공항에서 처음으로 북쪽 땅을 밟았습니다. 2007년 10월 개최된 2차 정상회담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근처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최근 북측이 리설주를 부각해 다른 나라와 같은 방식으로 외교 활동을 하는 '정상 국가'임을 선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동행해 환영 만찬에 참석하면, 남북 정상 간 처음으로 부부 동반 환영 만찬이 성사되고 첫 남북 '퍼스트 레이디' 회동이 이뤄지게 됩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안준석, 전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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