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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분계선 악수'부터 첫 '부부 동반 만찬'까지?…미리 보는 2018 남북 정상회담

[리포트+] '분계선 악수'부터 첫 '부부 동반 만찬'까지?…미리 보는 2018 남북 정상회담
※ SBS 뉴스가 2018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남북 정상회담, 그때 그리고 지금'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분단 이후 남측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모습이 그려질지, 그리고 1·2차 남북 정상회담 때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 짚어 드립니다. <편집자 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오늘(24일) 오후 회담 장소인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리허설을 진행하는데요. 준비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회담 당일 일정을 그대로 재현해 점검할 예정입니다.

내일은 북측 선발대와 함께 남북 합동 리허설을 하고,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등 공식 수행원들이 모두 참가하는 최종 리허설이 열릴 전망입니다.

■ 남북 정상회담 미리 보기, 당일 일정은?

남북 양측은 세 차례 실무회담을 거쳐 어제(23일) 정상회담 일정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27일 오전 양 정상의 역사적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 환영식, 정상회담, 환영 만찬이 이어진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측이 세부 일정을 공개하는 것을 원치 않아 자세한 내용은 회담 전날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대면은 오는 27일 오전에 이뤄집니다. 김 위원장의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오전 10시쯤이 유력합니다. 이후 두 정상은 우리 측이 준비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합니다. 이어 두 정상이 함께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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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일단 두 정상이 함께 환영 만찬을 하기로 했다는 사실만 공개했습니다. 회담은 오후에도 단독, 확대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담 결과는 만찬 전에 공동 선언 형태로 발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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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평와의 집'까지 함께 걷는다?
회담 당일,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 잠시 머물다가 중립국감독위원회와 군사정전위원회 건물 사이를 지나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 등 첫인사를 나눈 뒤, 회담 장소인 '평화의 집'까지 함께 도보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2000년 6월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방북(訪北)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순안공항에서 처음으로 북쪽 땅을 밟았습니다. 2007년 10월 개최된 2차 정상회담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근처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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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넘어 북측 구역에서 생중계하는 남측 취재진
11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 두 정상의 만남은 전 세계 생중계될 예정인데요. 지난 2차 회담에서 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어제 3차 회담에서는 우리 측 취재진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구역에서도 생중계를 비롯한 취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기다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뿐만 아니라, 북측 구역부터 김 위원장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생중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래픽
[권혁기/청와대 춘추관장]
"판문각 북측 구역에서부터 생중계를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도 허용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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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 리설주 동행해 사상 첫 '부부 동반 만찬' 성사될까?
정상 간의 회담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일정이 바로 환영 만찬인데요.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 행보로 볼 때 부인 리설주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특히나 환영 만찬 때 함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 2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배우자의 모습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앞선 정상회담에 동행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북한의 여성계 대표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최근 북측이 리설주를 부각해 다른 나라와 같은 방식으로 외교 활동을 하는 '정상 국가'임을 선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동행해 환영 만찬에 참석하면, 남북 정상 간 처음으로 부부 동반 환영 만찬이 성사되고 첫 남북 '퍼스트 레이디' 회동이 이뤄지게 됩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안준석, 전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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