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현준의 뉴스딱] "출입문 고장" "또 지각"…지하철 2호선 불만 봇물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오늘(24일) 첫 번째 소식 뭘 전해주실까요?

<기자>

어제 이 시간쯤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순위에 ‘지하철 2호선’이 순위가 급상승했습니다. ‘무슨 일일까.’ 많은 분들이 궁금하셨을 텐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제 오전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는데요. 출근길 시민들이 열차 지연 운행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도 오고 춥고... 2호선을 움직이지 않고...고통의 출근길" 이라며 잔뜩 화가 난 글들이 가득했습니다.

시민들은 지하철 2호선의 지연 원인을 신림역에서 발생한 안전문 고장이라 지목했었는데요. 하지만 서울교통공사 측은 공식 접수된 고장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지하철 2호선의 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민들은 더욱 화가 났는데요. 지난달 6일에도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열차의 출입문이 고장 나 출근길 직장인들이 애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서초역에 도착한 외선방향 2호선 열차의 출입문이 닫히지 않아 승객이 모두 하차했었고, 승객 전원이 내린 뒤 바로 뒤따라오는 열차로 옮겨 탔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서초역에 내린 승객 모두가 바로 다음 열차에 옮겨타지 못하면서 출근길 혼란이 빚어졌었습니다.

승객들은 SNS에 "서초역 어제도 그러더니 오늘도 출입문 고장", "또 지각이다" 등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꾸준히 고장은 없었다, 인원이 모여들어 조금씩 지연됐다'라는 이해하기 힘든 답만 내놓고 있는데요.

시민의 발이라는 지하철이 시민들의 출근길, 발목을 잡아선 안 되겠습니다.

<앵커>

안 늦으려고 지하철 타는 건데요, 늦으면 안 되겠죠. 네, 다음 소식은요?

<기자>
-
항공사가 단체 승객을 태우려고 일반 승객이 기내에서 대기하고 있는 비행기를 1시간 이상 늦게 띄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2시 15분쯤 김포에서 울산으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항공편이 예정 시간보다 1시간 10분 늦게 출발했습니다.

단체 손님 110명이 늦게 도착해서 탑승절차가 지연되자, 항공사가 37명의 일반 승객이 기내에 탑승해 대기하던 항공편의 출발을 늦춘 것인데요. 단체 손님들은 에어부산 관계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을 타고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선 수속은 보통 출발 20분 전 마감하는데, 이날 에어부산은 단체 손님들을 위해서 수속절차를 출발시각 10분이 지나서도 이어갔고요. 수속이 늦은 단체 승객들은 혼잡한 공항의 보안검사를 통과하느라 시간을 더 지체했었고 항공사가 새로운 승객의 짐을 싣는 과정에서 짐 배치를 달리하면서 1시간이 넘게 걸린 것입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일반 승객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한 승객은 "단체 손님이 중요하면 대체 편을 띄우든지, 다음 항공편을 이용하게 하면 될 텐데 일반 승객 숫자가 적다고 해서 희생시키고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은 것은 황당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에어부산의 한 관계자는 공항 혼잡과 짐을 싣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더 늦어졌다면서 "승객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전했지만 화난 승객들의 마음을 돌리긴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앵커>

110명을 위해서는 37명 소수가 오히려 양보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담긴 거 같아서 조금 씁쓸하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인천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한 살짜리 아들이 잠투정을 한다고 맨발로 베란다에 방치하고 또 폭행까지 가했던 20대 아버지가 붙잡혔습니다.

어제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 학대 혐의로 26살 A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씨는 지난 8일 밤 9시쯤 인천시 서구 자택에서 한 살배기 아들 B 군을 베란다에 방치하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B 군이 내복만 입은 채 맨발 상태로 베란다에 1∼2분가량 방치되자 A 씨 아내가 B 군 고모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도움을 요청했고 고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서 A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달 5일에도 아내와 다투다가 물건을 집어 던져서 아들의 이마를 다치게 한 거로 드러났는데요. 입건된 A 씨는 "아이가 잠투정이 심해 훈육 차원에서 베란다에 뒀다"며 학대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 아내가 '남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혐의가 분명한 만큼,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보낼 예정입니다.

얼마 전 아동학대 10건 중 7건이 친부모에 의한 것이라는 통계 발표가 있었습니다. '훈육'과 '학대'를 구분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초보 부모'가 많아서라고 하는데요, 이런 부분들 사회적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한 살 아들 훈육보다, 26살 아빠 교육이 먼저 더 필요해 보입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