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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화물은 그냥 통과?…대한항공 '마스팀' 역할 주목

<앵커>

경찰은 폭행 사건을, 관세청은 밀수 의혹을 조사 중입니다. 재벌 회장 같은 VIP들을 접대하는 특별팀이 있는데, 이 팀을 통해서 세관 검사 없이 물건들을 날랐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전산센터에서 관세청 조사관들이 압수물을 들고나옵니다. 수사를 위해 항공화물 운송 정보를 확보하는 조치로 보입니다.

추가 압수수색은 조현민 전 전무가 대표였던 한진관광과 김포공항 사무실에서도 진행됐습니다.

세관 당국은 조 회장 가족의 해외 물품 반입 과정에 회사 조직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의전 대상 승객을 A1에서 A3로 구분해 별도 관리했는데, 일명 '마스팀'이라고 불리는 사내 의전팀과 수하물 관리팀을 통해 출입국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왔습니다.

조양호 회장 가족은 가장 높은 등급의 의전 대상이었습니다.

[전직 항공사 관계자 : 어른 빠른 걸음으로 한 3분? 3분 정도면 여권 심사하는 출입국 심사대로 도달하기 때문에 미리 짐을 다 빼서 오죠.]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공항 내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마스팀 직원을 통해 세관 검사 없이 짐을 가져갔다는 제보가 잇따른 겁니다.

[전직 항공사 관계자 : 외국에 나갈 때는 그 케이터링(음식·식기류)에 실어요, 미리 사전에. 케이터링에서 얼마든지 실을 수가 있고 들어올 때는 당연히 세관의 심사를 안 받는 거죠. 하이패스니까….]

관세청은 항공기 화물칸에 실리는 위탁 수하물이나 대한항공 해외 지점 사이에 오가는 화물도 회장 가족의 물품 반입에 이용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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