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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불어나는 '한진 갑질'…사과문도 '눈 가리고 아웅'

<앵커>

어제(22일) 조양호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했었지요, 두 딸의 경영 퇴진과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보신 것처럼 가족 관련 논란은 매일 불어나고 있고, 조 회장의 사과문도 사태를 모면하려는 미봉책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도적인 해법에는 어떤 게 있을지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에 전문경영인인 부회장직을 신설했습니다.

이 자리에 임명된 석태수 한진 칼 대표이사는 30년 넘게 대한항공에서 요직을 거친 조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평가됩니다.

조 회장과 아들 조원태 사장이 있는 경영진에서 실질적인 권한을 발휘할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선언도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9명 이사 중 사외이사가 5명이라 외형상으로는 감시 역할이 가능하지만, 사외이사 중 4명이 독립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이유로 재벌의 지배구조 연구기관이 선임에 반대해 온 인사들이란 겁니다.

전문가들은 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이사회 재편이 근본 해결책이라며 지분을 가진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국민연금은 자기 지분만큼의 목소리를 내야된다는 거죠. 소액 주주가 그러면 이제 국민연금 편에 설 수 있는 거니까.]

한진그룹은 사내 감시 기능을 수행할 준법위원회 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을 위촉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식회사인 대기업을 사적 소유물처럼 휘두르는 관행에 대한 제도적 해법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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