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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만에 '강제 해산'…3번 시도 끝 사드 공사장비 반입

<앵커>

경북 성주에 사드 기지를 짓기 위한 공사 장비와 자재가 진통 끝에 오늘(23일) 사드 기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걸 막으려던 시민단체와 주민들을 경찰이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오늘 상황을 TBC 박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 반, 사드 기지로 가는 외길을 따라 기지 시설공사 관련 자재와 설비 등을 실은 차량 22대가 줄지어 통과합니다.

지난해 11월 첫 공사 장비가 들어간 지 123일, 3번째 시도 만에 반입된 겁니다.

어젯밤부터 밤샘 대치 중이던 경찰은 오늘 오전 8시 10분, 3천여 명을 투입해 마을회관 앞 다리에서 농성하던 반대 단체와 주민 100여 명을 3시간 만에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또 사드 기지 입구 2km 도로변에 병력을 집중시켜 진입로를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이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 위험해. 미쳤어, (우리를) 죽일 거야 진짜? 진짜 뭐하는 거야.]

주민과 반대단체 회원 등 20여 명이 다쳤고 일부 주민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통해 사드 문제가 함께 해결되길 바란다며 공사 강행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강제 진압과 물자 반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내일부터 석 달 동안 인력을 기지로 들여보내 시설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반대단체 측의 반발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운 TBC)

▶ 사드 장비 들어갈 때마다 충돌…대치·갈등 왜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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