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기지 공사 장비 반입…반대 단체·주민 강제해산

<앵커>

경북 성주 사드기지 공사에 사용할 공사 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이 오늘(23일) 기지에 진입했습니다. 장비 반입을 반대하는 단체와 주민 2백여 명이 거세게 저항했지만, 강제 해산됐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의 작전은 오전 8시 12분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주한미군 사드기지로 향하는 경북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에 경력 3천여 명을 모았습니다.

사드기지 공사를 반대하는 단체와 주민 2백여 명은 차량 2대로 다리 입구를 막고 PVC관에 서로 팔을 넣어 묶은 채 저항했습니다.

경찰은 몇 차례 경고방송 뒤 다리 아래에 매트리스를 깔고 반대단체와 주민을 강제 해산했습니다. 반대 측이 거세게 저항하며 해산 과정에서 10여 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의 강제해산 3시간 만인 오전 11시 20분부터 군은 공사 인력과 자재, 그리고 장비를 실은 덤프트럭 14대 등 차량 22대를 기지로 들였습니다.

덤프트럭엔 사드기지 생활관 공사에 쓸 공사용 모래와 자갈 등이 실렸습니다.

국방부는 성주 사드기지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어 공사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등을 수송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12일에도 사드기지의 공사 장비 반입을 시도했지만 반대 단체와 일부 주민의 저지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