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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발리' 가고 싶던 12살 소년…부모님 반대에 카드 훔쳐 홀로 여행

'발리' 가고 싶던 12살 소년…부모님 반대에 카드 훔쳐 홀로 여행
부모님과 말다툼한 뒤 막무가내 해외여행을 떠난 중학생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호주 뉴스닷컴 등 외신들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사는 12살 드류라는 소년이 벌인 짓을 보도했습니다.

드류는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가자고 부모님을 졸랐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완강한 반대에 부딪히며 엄마와 크게 말다툼만 벌이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순순히 마음을 접을 생각이 전혀 없던 드류는 계획을 바꿨습니다. 굳이 부모님 허락을 받지 않고 혼자 발리 여행을 떠나는 겁니다. 

무모한 발상이었지만 준비는 일사천리로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엄마의 신용카드를 몰래 가져와 시드니 공항에서 호주 퍼스 공항을 거쳐 인도네시아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샀습니다. 12살 나이에 부모 동의서 없이 발권이 가능한 비행기 표였습니다.

그다음 3박 4일 일정으로 현지 4성급 호텔을 예약하고, 할머니를 속여 여권을 빼돌리는 것도 성공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드류는 미리 싸둔 배낭을 메고 학교에 가는 척하며 집을 떠났습니다.

공항에서도 셀프 체크인 시스템을 사용해 단 한 명의 공항 직원에게도 의심을 받지 않고 무사히 비행기에 탈 수 있었습니다.
'발리' 가고 싶던 12살 소년…부모님 반대에 카드 훔쳐 홀로 여행
한편 엄마 엠마 씨는 아들이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라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아들이 혼자 발리에 가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경악했습니다.

엠마 씨는 "어떻게 그 모든 것을 혼자 할 생각을 했는지 믿을 수 없다"며 "아들이 해외에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엠마 씨에 따르면, 드류는 발리에서 스쿠터까지 빌려 타며 모든 여행 일정을 문제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드류는 분노에 가득 찬 부모님 손에 잡혀 오고 나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드류는 "나는 정말 모험을 떠나고 싶었다. 재미있었다"며 철없는 여행 후기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news.com.au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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