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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이프가드에 세탁기 수출 반 토막…무역 불안 여전

<앵커>

미국이 수입을 막으면서 우리나라의 1분기 세탁기 수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앞으로도 미국이 이런 식으로 상품을 콕 집어 수입을 막을 가능성이 있어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올 1분기 미국으로 수출된 세탁기는 3천만 달러, 약 330억 원어치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 넘게 줄어들었는데, 지난 2월 7일부터 발효된 미국 세이프가드 영향 때문입니다.

미국은 세탁기 수입이 늘어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본다며 120만대 이하에는 20%, 그 위로는 50%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국내 전자업체들은 대미 수출이 여의치 않자 미국 현지 공장을 조기 가동해 피해를 줄이고 있습니다.

태양광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이프가드로 세탁기와 태양광, 두 제품군에 대한 추가 관세 부담은 4억 8천만 달러, 우리 돈 5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미 FTA와 철강 협상이 타결됐다지만 개별적인 무역 제재에는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그동안 소외돼 왔던 전통 제조업, 이런 쪽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고요. 중간 선거를 고려하면 미국 고용, 미국 경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일방주의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있었던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보호무역과 관세 부과에 비판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미국의 반대로 끝내 협정문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세계무역기구 제소를 통해 미국산 수입품에 맞불 관세를 놓도록 방침은 세웠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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