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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동결? 핵 완성?…"북미 회담 겨냥한 성의 표시"

<앵커>

그런데 북한의 진짜 의도는 뭔지 정말 핵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핵은 이미 완성됐다는 선언을 한 것인지, 여전히 전문가마다 해석이 다릅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트럼프 대통령 쪽에 회담용 선물을 한 거라는 점은 의견이 일치합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1일) 북한 발표의 핵심은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중단, 또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입니다. 뜻밖의, 긍정적인 한 발이지만, 냉정하게 평가해 핵 동결과도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초기 단계, 시작이라고 볼 수는 있겠죠. 그러나 동결하고 동일시하지는 않죠. 동결이라고 하면 원심분리기 공장 중단해야 되는데…]

핵 동결 나아가 핵 폐기를 위해 남북 그리고 미국이 앞으로 협의해야 할 북한의 핵 시설은, 사실 한두 곳이 아닙니다. 평양 산음동에는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 12, 14, 15형 생산 공장이 있습니다.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추출과 관련된 핵시설은 영변을 비롯해 30여 곳에 달하고, 플루토늄탄과 우라늄탄 등 핵무기 저장소는 위치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의 그제 발표는 핵 동결 조치의 첫걸음일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본 게임인 북미 회담을 염두에 둔 성의 표시, 즉 미국을 향한 전향적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지금은 대화를 위한 전제 조건적 문제에서 북한이 입장 표시를 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핵 협상의 문은 열었다' 그게 정확할 겁니다.]

이런 성의 표시가, 대미 협상력을 높일 거라는 북한의 기대와 의도도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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