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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먹을 고등어탕에 농약…미리 맛본 주민에 들통

<앵커>

경북 포항에서 60대 여성이 주민들이 같이 먹으려고 끓인 고등어탕에 농약을 탄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한 이웃이 먼저 맛을 봤다가 병원에 실려 가면서 들통이 났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 남부경찰서는 고등어탕에 농약을 넣은 혐의로 6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그제(21일) 새벽 4시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 면의 한 마을 공동취사장에서 마을 주민들이 단체로 먹을 고등어탕에 저독성 농약 150㎖가량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고등어탕은 그제 당일 개막한 호미곶 돌 문어 축제를 기념해 마을 주민들이 함께 먹으려 끓여 놓은 것으로 20여 명이 먹을 분량이었습니다.

고등어탕에 농약이 든 사실은 그제 이른 아침, 한 주민이 미리 고등어탕을 맛봤다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드러났습니다.

[포항 남부소방서 관계자 : (피해자가) 호미곶에서 안전센터까지 오셨어요. 혀의 마비증상하고 어지러움 약간 호소(했고.) 속이 좀 메슥거린다고…고등어탕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맛을 봤다면서…]

이 주민은 다행히 고등어탕을 삼키지는 않아 큰 변은 피했습니다.

경찰은 마을 공동취사장 주변에 있던 폐쇠 회로 TV 영상 등을 통해 A씨가 공동취사장에 혼자 드나든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로 붙잡았습니다.

[포항 남부경찰서 관계자 : 범행 동기는 특별하게 밝혀진 게 없고 (용의자가) 마을부녀회원들하고 사이가 상당히 안 좋아요. 조사는 CCTV 이런 거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을 부녀회원들 간에 갈등에서 빚어진 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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