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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사과문 발표 "조현아·조현민 모든 직책서 사퇴"

<앵커>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이, 두 딸을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고 어제(22일) 일요일 늦은 오후에 발표했습니다. 물컵 사건이 터지고 열흘이나 지났는데도 사건이 가라앉기는커녕 계속 커지니까 어쩔 수 없이 내놓은 발표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회장은 어제 오후 서면으로 밝힌 사과문에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하여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조 회장은 사태를 촉발시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언니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을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무는 현재 대한항공, 칼호텔네트워크 등 무려 한진그룹 계열사 7곳의 임원입니다.

조양호 회장은 대신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직을 신설해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에게 직책을 맡겼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또 일가의 '갑질'을 견제하는 준법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조 회장의 사과는 딸의 '물컵 갑질' 의혹에서 끝나지 않고 일가 전체의 갑질과 탈세 의혹으로 번지면서 내놓은 궁여지책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아 사장이 집행유예가 끝나기 전에 논란 속에서도 복귀한 전력이 있는 만큼, 두 자매의 이번 사퇴도 미봉책이 아닌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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