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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다세대주택 화재로 18명 부상…화 키운 '드라이비트'

<앵커>

경기도 오산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주민 18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제천 화재 때처럼 이번에도 드라이비트로 된 외벽이 화재를 더 키웠습니다.

보도에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건물 위로 쉴새 없이 치솟습니다.

창문으로 빠져나온 한 주민은 한전 작업차를 타고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불은 오늘 오전 10시쯤 경기 오산시의 한 다세대 주택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됐습니다.

[김지호/목격자 : 빵빵 터지는 소리도 나고, 화재가 좀 크게 나고, 사람들 창문 열고 살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이 불로 주차장에 세운 차량 8대가 전소 됐습니다.

37살 송 모 씨 등 주민 3명이 화상을 입었고 다른 14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대원 1명도 구조 작업 중 어깨를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은 필로티 구조로 된 1층 주차장의 재활용품 함에서 시작된 불이 '드라이비트'로 된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6층 전체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대원 :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는 상태에서 옆이 드라이비트로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급격하게 연소 확대된 걸로 (추정됩니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덧댄 마감재로 단열성은 좋지만 화재에 취약합니다.

지난해 말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화재 때도 드라이비트가 화를 키웠습니다.

오늘(22일) 불이 난 건물은 스프링클러와 자동 화재경보기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라 초기 진화와 대피가 늦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화면제공 : 김지호·장성인·송영훈·경기 오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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