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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조사 계속…한진家 밀수 의혹 고가 사치품 확인

해외 카드 사용 액수-세관 신고 액수 차이 커

<앵커>

사과문 발표에도 대한항공 삼 남매에 대한 관세청 조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내역에는 있지만 세관 신고는 하지 않은 고가 물품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관세청이 조현민, 조원태, 조현아 대한항공 삼 남매 자택에서 이들이 외국에서 사들인 고가 사치품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관세청은 압수수색 당시 삼 남매들이 소유하고 있는 고가 사치품들을 사진으로 촬영해 리스트를 정리했고 이를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일일이 대조하고 있습니다.

실제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 액수와 세관 신고 액수에 큰 차이가 있어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들여온 물품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실제 관세청은 어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면서 그 근거로 '해외 신용카드 내역과 통관 내역의 불일치에 따른 탈세혐의'를 들었습니다.

관세청은 또 다른 사람 명의 카드로 결제했거나 현금으로 구입한 게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관세청은 대한항공 수하물 관리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압수해 회장 일가 관련 물품을 별도로 관리했는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 대한항공 직원은 화물기에 싣는 물품은 전수조사를 하지 않고 화물을 싣고 오는 차량도 보안 검색 정도만 한다고 말해 회장 일가의 밀반입 의혹을 뒷받침했습니다.

조사 결과 한진그룹의 조직적 탈세 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세관 당국의 묵인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세청 스스로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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