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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방사 4년 만에…북한·중국 오가며 자유롭게 '훨훨'

<앵커>

4년 전, 충남 예산에 방사한 황새들이 자유롭게 북한을 오가고 있습니다. 평양을 거쳐 중국 단둥까지 다녀온 황새도 있을 만큼 방사 4년 만에 텃새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논에 물을 대 만든 습지에 황새가 내려앉았습니다.

얕은 물 속을 걸어 다니며 긴 부리로 먹이를 잡아먹습니다.

한 달 전쯤, 근처 둥지에서는 새끼 황새 4마리가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렇게 야생에서 태어난 황새 한 마리가 7월 말쯤 황해도 연안을 거쳐 동해 원산지역에서 한 달간 머물다가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새이동 경로는 몸에 부착한 발신기의 위치신호를 통신사 기지국의 정보를 통해 확인합니다.

이 황새는 지난달에도 개성과 옹진을 다녀왔습니다.

이 황새와 같이 태어난 수컷은 지난해 9월 초 평양 하늘을 날아 좀 더 먼 중국 단둥까지 이동했습니다.

[하동수/예산황새공원 연구원 : 황새들이 많이 가는 지역같은 경우 서해에 위치해있고 간척지가 발달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2015년 야생 방사를 시작한 지 4년째, 야생에서 태어난 11마리를 포함해 모두 25마리의 황새가 이곳 예산을 중심으로 호남과 경기지역에 걸쳐 텃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북한을 오가는 황새는 7마리, 대부분 야생에서 태어난 개체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들녘의 먹이 자원 등 서식환경이 좋을 경우 남한에서 올라간 황새가 터를 잡고 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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