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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134 : 마음이 단단해지는 습관…정문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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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왜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그런 소릴 들어야 하는 거야?"
 길에서 만나는 사람만이 아니다.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이런저런 질문을 퍼붓는다. 특히 사회적으로 약자일수록, 소수자일수록 질문 세례를 받는다. "왜 ~를 안 하는 거야?" 에서 시작한 질문은 "내가 해봐서 아는데 말이야"로 전개되어 "너처럼 얘기하는 애들이 꼭 나중에 후회하더라"로 결말이 나곤 한다.

사람은 딱 자신의 경험만큼만 남을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관심'이라는 말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 간섭하고 충고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들어보면, 자신의 말이 정답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정문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中


갑자기 선을 훅 넘는 사람들에게 감정의 동요 없이 "금 밟으셨어요"하고 알려줄 방법은 없을까? '북적북적', 오늘의 책은 정문정 작가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입니다.

이래저래 흔들리는 우리 삶 속에서 자신을 믿고, 단단해질 수 있는 이런저런 실용적인 방법들을 제안하는 수필집입니다. 단호하고 우아하게 거절하는 연습, 선을 자꾸 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요새 이런 이야기들이 솔깃한 분들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호응을 얻는다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에 무례함이 넓게 퍼져있다는 걸 시사하는 게 아닐까요?

"일상에서 무례한 사람이 당신을 평가하거든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넘겨버려라. '그의 말이 사실일지도 몰라' 하면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그는 나를 잘 모를뿐더러 나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지도 않는다. 몇 년 후 "그렇게 말한 적이 있는데 기억하세요?" 하고 물어보면 분명 기억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런 말을 곱씹는 게 억울하지 않은가? 나의 과정을 모두 아는 사람은 나뿐이며,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려 할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다짐한다. '사람들이 말하게 두고, 나는 나의 일을 하러 가자.' "

'희생했다'고 하는 생각은 이상한 보상 심리를 불러온다. 겉으로 사소해 보이는 문제로 싸우게 되더라도, 싸우다 보면 일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착한 사람'의 내면에는 그동안 참아온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줄어드는 만큼 피해의식이 커지기 때문에 걸핏하면 "네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를 외치게도 된다.


내가 관계의 키를 잡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상대에게 떠맡겨버리고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고 속상해했구나. 상대 또한 그게 부담스러웠을 텐데..


어떤 장면에서는 자기계발서처럼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은 삶의 태도에 대해 묵직하게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기도 하는 책, '북적북적'에서 읽었습니다.

* '가나 출판사'로부터 낭독 허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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