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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건당국 "모든 유형 로메인 상추 먹지말라" 권고

미 보건당국 "모든 유형 로메인 상추 먹지말라" 권고
미국에서 병원성 대장균 감염 환자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로메인 상추를 매개로 지목하고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로메인 상추를 먹은 뒤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 병원 신세를 진 환자가 16개 주 최소 61명으로 늘었다며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 섭취를 중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지난 16일 미리 썰어 판매되는 로메인 상추 포장 제품에 대해 경고령을 내린 지 불과 나흘 만입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환자 가운데 31명은 증세가 심각하고 특히 5명은 급성 신부전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발전했다고 밝혔습니다.

3월 말 이후 지금까지 보고된 환자는 펜실베이니아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아이다호 1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알래스카와 워싱턴, 몬태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루이지애나, 미주리, 일리노이, 미시간, 오하이오,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버지니아 등에 고루 퍼져있습니다.

대장균은 대체로 인체에 무해하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인 쉬가독소를 생성하는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 O157:H7'는 2~8일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과 구토·피 섞인 설사 등을 유발하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미 연방 보건당국은 소비자들에게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와 로메인이 들어간 샐러드, 샐러드 믹스, 또 정확한 종류를 알 수 없는 상추는 모두 즉각 폐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식료품점에서든 식당에서든 애리조나 주 유마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없다면 로메인 상추를 사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병원성 대장균 중독을 피하려면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고, 육류는 적정 온도에서 잘 익혀 먹어야 하며 과일과 야채는 충분히 세척하고 살균하지 않은 유제품은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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