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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도 '미투'…여배우 "동료가수가 성희롱"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 신자이고 여성에게 매우 보수적인 파키스탄에서도 성폭력 고발 캠페인인 '미투' 운동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라호르 출신의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36살 미샤 샤피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투' 해시태그를 달아 올린 글에서 연예계 동료인 인기 가수 37살 알리 자파르로부터 물리적 성격의 성희롱을 한차례 이상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샤피는 자신이 어리고 연예계에 갓 입문했을 때 성희롱이 벌어진 것이 아니라 연예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자기 생각을 분명히 말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때에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년간 알았고 무대에 함께 오르기도 한 동료에게서 성희롱을 당한 것은 자신과 가족에게 엄청난 트라우마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샤피는 성희롱 피해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파키스탄 사회에 만연한 침묵의 문화를 깨고 싶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파르는 세계적인 미투 운동을 잘 알고 있고 지지한다면서도 샤피의 성희롱 주장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무런 숨길 것이 없다면서 법정으로 이 문제를 가져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파키스탄 네티즌들은 여성으로서 오히려 역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 폭로를 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샤피의 용기를 지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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