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장 폐기에 美·日·中·러 환영…트럼프 "진전"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다는 북한의 발표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이 일제히 환영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발표가 나온 지 한 시간여만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5시간 뒤에도 김정은의 발표를 해설하는 트윗을 날려 모두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런 움직임이 핵과 대량파괴 무기, 그리고 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로 이어질지 여부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확실히 주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루캉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중국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수준 향상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힌 데 대해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루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결정은 한반도 정세를 한층 더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상원 콘스탄틴 코사체프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늘의 뉴스이며, 어쩌면 올해의 뉴스일지도 모른다"고 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