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벵거, 22년 만에 아스날 지휘봉 반납…"지금이 떠날 적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명장 아르센 벵거 감독이 22년 만에 지휘봉을 반납하고 팀과 작별합니다.

벵거 감독은 아스날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신중하게 고민하고 협의한 끝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내려오는 게 가장 적당한 시점이라고 느꼈다. 많은 세월 동안 아스날을 이끌 특권을 가졌던 것에 감사한다"고 사퇴 의지를 밝혔습니다.

1996년 10월 1일 아스날 사령탑에 오른 벵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3차례 우승과 FA컵 7차례 우승, FA 커뮤니티 실드 7차례 우승 등 아스날에서 총 17차례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6승 12무로 '무패 우승'을 이끌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에 15차례나 선정됐고, 올해의 감독에도 3차례나 오르면서 세계적인 명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에 그쳐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서 팬들로부터 강력한 사퇴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지난시즌 막판에는 팬들이 트럭에 '지금이 벵거 감독 퇴진의 적기'라는 문구들이 쓰인 대형 광고판을 싣고 런던 시내를 질주하며 퇴진을 압박했습니다.

또 경기장 상공에 벵거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단 경비행기까지 띄우는 등 퇴진 운동의 수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스날은 올 시즌에도 4경기를 남겨두고 6위에 그쳐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출전권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에 몰렸고, 벵거 감독은 결국 올 시즌을 끝으로 22년 만에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스날 후임 감독으로는 애제자인 파트리크 비에이라 뉴욕시티 FC 감독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비에이라를 후임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