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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과 '시그널'로 50차례 넘게 대화…무슨 얘기 오갔을까

<앵커>

더불어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가 기존에 알려진 텔레그램뿐 아니라 보안성이 높은 미국 메신저 '시그널'을 이용해 50차례 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김 의원이 이야기했던 관계보다는 둘 사이가 좀 더 밀접한 관계였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드루킹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이 시그널이라는 메신저에서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시그널에서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39번 김 의원은 드루킹에게 16번 메시지를 보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연락을 주고받은 시점은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앞둔 시기였습니다.

경찰은 김경수 의원이 시그널을 통해서는 기사 URL 전달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주고받은 내용은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시그널은 미 국가안보국의 감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처럼 민감한 정보를 주고받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입니다.

카카오톡은 안전하지 않음, 텔레그램은 안전함, 시그널은 가장 안전함. 메신저의 보안 수준을 분류한 한 외신의 시그널에 대한 평가입니다.

때문에 김 의원과 드루킹이 텔레그램보다 보안이 높은 메신저에서 무슨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주목됩니다.

시그널 대화방 존재가 드러나면서, 두 사람 간에 삭제되거나 감춰진 추가 대화방이 있는지도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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