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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원 염호석 시신 탈취' 본격 수사…부친 소환

<앵커>

이번에는 삼성 노조 와해 의혹 관련 수사 속보 전해드리겠습니다.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파업 도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노조원 염호석 씨의 아버지를 오늘(20일) 조사했습니다. 당시 삼성 측이 유족에게 돈을 건네고 경찰을 동원해서 시신을 옮겼다는 이른바 '시신 탈취' 사건에 대해서 본격 수사에 들어간 것입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5월 17일, 염호석 삼성전자서비스 양산분회장이 강릉 정동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염 씨는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시신을 안치해달라"며 "승리하는 날 화장해 정동진에 뿌려달라"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이후 염 씨의 부친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장례절차에 관한 모든 권한을 노조에 위임한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염 씨 부친은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경찰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즉시 3개 중대를 투입해 노조원들의 반발을 뚫고 염 씨의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삼성 측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오늘 염 씨의 부친을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염 씨를 상대로 삼성 측이 수억 원을 전달하면서 회유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또 사건 당일 경찰의 신속한 투입 배경에 삼성 그룹 고위 관계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염 씨가 근무했던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를 압수수색 한 검찰은 염 씨 부친의 진술을 토대로 시신 탈취 과정에 개입한 삼성 측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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