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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 찍은 기사에 댓글 작업…경찰 "매크로 사용 의심"

<앵커>

이렇게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 모 씨에게 보낸 인터넷 기사에 실제로 김 씨의 온라인 카페 회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댓글을 단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드루킹이 직접 댓글을 남긴 정황도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대선 직전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에게 문재인 당시 후보가 SNS와 댄스 자제령을 내렸다는 기사의 URL을 보냈습니다.

이 기사에 19대 대통령은 문재인, 민주당은 든든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단 작성자의 아이다는 'tuna'로 시작합니다. 드루킹의 네이버 아이디와 앞 4글자가 똑같습니다. 'tuna'란 아이디는 지난해 3월 김 의원이 보낸 기사의 댓글에도 등장합니다.

'mapo'로 시작하는 아이디가 올린 문재인 후보 지지 댓글은 공감 317개, 비공감 13개로 공감 비율 1위를 차지해 댓글란 맨 위에 등록됐습니다.

김경수 의원 관련 기사에 '오사카'라는 댓글을 단 아이디와 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의원이 드루킹에 URL을 보낸 10건의 기사에는 드루킹이 이끄는 카페인 경공모 회원으로 보이는 인물의 아이디가 최소 7개가 등장합니다.

드루킹이 추가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 조작에 나섰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보낸 3천여 개의 기사 가운데 댓글이 많은 6건을 네이버에 의뢰한 결과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드루킹이 지난 1월 댓글 조작에 사용된 600여 개의 아이디 가운데 200여 개를 추가로 의심되는 댓글 작업에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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