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가 드루킹에 보낸 기사에 '경공모 의심' 댓글 다수 발견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포털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48살 김 모 씨에게 보낸 기사의 댓글을 보면 김씨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댓글을 단 정황이 발견됩니다.

김 의원이 대선 직전인 지난해 5월 2일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의 댓글을 보면 네이버 아이디 'tuna****'가 단 댓글이 확인됩니다.

이 네티즌은 '신중하게 남은 일주일 준비하는 더민주가 믿음직 스럽습니다. 19대 대통령은 역시 문재인!'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댓글은 '공감' 112건을 얻어 댓글 호감 순위 9위에 올랐습니다.

'드루킹' 김 씨는 네이버 아이디 'tuna69'로 자신의 파워블로그를 운영했습니다.

네이버 댓글 정책 때문에 'tuna****'로 아이디 일부가 가려져 있지만, 드루킹의 아이디로 의심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첫 지상파 토론회 전날이었던 지난해 3월 13일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에서도 'tuna****'의 댓글이 2개 발견됐습니다.

이 기사 댓글에는 경공모 회원으로 의심되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있었습니다.

아이디 'mapo****'는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아 공감 317개를 얻었습니다.

'mapo****'는 지난 2월 김경수 의원 인터뷰 기사에 '김경수 의원 오사카 알아요!'라는 댓글을 다는 등 활동이 확인돼 경공모 회원으로 의심되는 아이디입니다.

이 밖에도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들의 댓글에서는 대선 직전에 만들어져 짧은 기간 동안 네이버 기사에 댓글만 단 것으로 보이는 계정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2016년 11월∼2017년 10월 드루킹에게 모두 10건의 기사를 보냈으며 "홍보해주세요", "네이버 댓글은 원래 반응이 이런가요" 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루킹은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이 당시 경공모가 선플 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자신들이 선플운동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전송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