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경수, 드루킹에 기사 URL 10개 보내" 긴급 공개

<앵커>

'김경수 의원이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에게 기사 인터넷 주소 10개를 보냈다' SBS 취재결과 새롭게 확인된 사실입니다. 그동안 김 의원은 드루킹에게 의례적인 답변만 했다고 했던 경찰도 뒤늦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1개월 동안 드루킹 김 모 씨에게 보낸 기사 인터넷 주소, URL들입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기사 URL을 보냈다는 어제(19일) SBS 보도가 나가자 3시간여 뒤 해당 URL 10개를 긴급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기사 URL과 제목, 댓글 조작 활동 내용 등을 보냈지만,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문자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의례적인 내용밖에 없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복수의 경찰관계자들은 김경수 의원이 텔레그램으로 드루킹에게 기사 URL을 보낸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드루킹은 김 의원의 문자를 받고 "알겠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전체 텔레그램 메시지는 14개이며 이 중 10개가 기사 URL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보안 때문에 그간 URL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셈이어서 수사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