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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에 기사 URL 10개 보냈다…문 대통령 관련 기사 다수"

<앵커>

댓글 조작 사건 속보입니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 주범인 드루킹 김 모 씨에게 인터넷 기사의 주소를 보냈다는 사실을 어제(19일) 8시 뉴스에서 단독 보도 해드렸죠. 이와 관련해서 경찰이 김 의원이 전송한 인터넷 주소 10개를 공개했습니다. 대부분 당시 당 후보였던 문재인 후보의 동향에 관련된 기사들이고 문 후보의 경쟁자로 꼽혔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에게 불리한 기사도 있었습니다.

먼저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1개월 동안 드루킹 김 모 씨에게 보낸 기사 인터넷 주소, URL들입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기사 URL을 보냈다는 SBS 보도가 나가자 어젯밤 11시가 넘어 URL 10개를 긴급 공개했습니다.

URL 확인 결과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인터뷰나 토론회, 혹은 정책 관련 기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재인 후보의 주요 경쟁자이자 19대 대선 최대 변수로 꼽혔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관련 기사도 있었습니다.

반 전 총장이 지난해 1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위해 봉하 마을에 내려가자 친노 진영 등이 반발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도 보냈을 수 있다고 했던 '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나 '홍보하고 싶은 기사'와는 기사 성격상 차이가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기사 URL과 제목, 댓글 조작 활동 내용 등을 보냈지만,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문자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의례적인 내용밖에 없었다고 밝혀왔습니다.

경찰은 해당 URL들을 수사 보안을 이유로 그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수사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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